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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M Country/Kenya

[22기 케냐이야기]키베라에서 희망을 짓다


 

절망의 땅에서 희망을 짓다


흔히 키베라를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은 늘 어둡고 불안합니다. 범죄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사법권마저 손을 놓고 있는 곳. 

하지만, 이곳에도 이들의 미래, 희망의 씨앗이 자라고 있습니다. 


 

2011년 첫 케냐 봉사때 방문했던 Bethel Outreach school. 


그 때는 교육봉사만 해 주고 와서 아쉬움이 컸지만, 1년후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과 함께 초라해보일수 있지만 가장 값진 선물을 선사하였습니다. 


아이들의 귀여운 환영 팡파레



어둠속에 자라는 꿈을 응원하며


천장의 투명한 슬라브 속으로 새어나오는 빛에 의지하며 두개반 80명의 아이들이 콩나물 시루처럼 수업을 받고 있었습니다. 한 반이 수업을 하면 다른 한 반이 옆에서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가 자기들 반 수업이 진행될 때까지 서로 서로 침묵으로 수업 시간을 양보해 주던 풍경이 떠오릅니다.


어둠을 밝히던 똘망똘망한 눈망울과 그 속에서 울려퍼지는 아이들의 소리. 


1년 전 가르쳐줬던 동요를 기억해서 불러주는 아이들


이곳 키베라에서 흔한 모습이지만, 한국에서 온 봉사자들에게는 비참한 광경이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끊이지 않는 웃음소리와 수업에 집중하는 모습이 그것이 전부가 아님을 일깨워준, 봉사자들에게는 또다른 스승이기도 한 아이들이었습니다.



작고 초라하지만, 가장 소중한 선물


이 아이들을 위해서 교통대 봉사단들이 일주일간의 작은 선물을 선사하였습니다. 최단기간, 최소의 비용으로 말이죠.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값진 장소가 되길 기대하며 예전의 낡은 학교 건물을 뼈대까지 모두 철거하였습니다. 철거시간 단 두시간 



바닥을 다시 고르고 악취의 온상이었던 푸세식 화장실까지 교실로 확장하기 위해 * 튀기는 작업을 감내하며 돌을 깨고 모래를 나르며 기둥을 세우고 천장을 올리는 모든 작업을 수작업으로 해야 했던 열악한 상황이었지만, '케냐 스타일'대로 하면서도 한국 속도로 현지 목공들과 현지 스탭, 한국 봉사자들이 학교를 다시 세워 올렸습니다. 


그 덕분에 케냐속도로 한달이 걸릴 작업을 교실 바닥 완성까지 단 일주일만에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공사로 인해 교실을 양보해야 했던 아이들은 밖에서 열심히 야외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비록 뛸 곳조차 없는 공간이지만, 키베라 안에서 아이들에게는 가장 안전한, 마음놓고 휴식할 수 있는 천국과도 같은 공간이라고 이야기해준 선생님의 말이 기억이 납니다.



우리들의 작은 소망


이곳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은 아이들이 좀더 큰 꿈을 가지고 자라길 바라는 마음


아이들이 봉사의 가치를 함께 깨닫길 바라는 마음


그리고 이 아이들이 자라서 살고 있는 지역을 변화시킬 수 있는 주인이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


그리고 한국이라는 나라를 기억해주고 언젠가 다시 만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마무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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