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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몽골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4. 4. 08:00


4월의 몽골

4월을 맞이하니 작년 4월에 몽골 현지 조사를 위해서 방문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우리는 봄을 맞이하지만, 몽골에서의 봄은 여전히 멀리 느껴졌습니다.

영하 40~50도를 버터낸 땅들은 여전히 얼어있고, 강물마저도 두꺼운 빙하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고비 사막의 황사 바람이 시작되는 곳

몽골에서의 4월은 바람때문에 더욱 혹독한지도 모릅니다. 저녁마다 불어대는 모래바람은 한국까지 굵은 모래를 실어 보낼만큼 강력했습니다.  

더 대단한건 그 모래바람속을 꿋꿋이 거닐던 몽골분들, 그리고 바람 피할 곳조차 없는 대지위에 추위와 바람을 온 몸으로 견뎌야 하는 가축들과 나무들.

그래서 더욱 대단하고 아름답게 보이는 자연일지도 모릅니다.

오직 파란색과 황토색으로 이루어진 몽골의 4월, 봄을 찾아 나선 길.

 

4월까지 아직 비 한방울조차 내리지 않았다던 이곳에도 봄의 소식을 알리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먹구름이 끼었지만, 금새 겨울로 돌아갈 것만 같은 차가운 바람.

그렇게 밤새 눈보라가 치고 다시 겨울로

봄과 겨울사이에서 치열하게 싸움질 하고 있는 듯 밤새 눈이 내렸더군요.


4월의 몽골은 봄을 맞이하기 위해 그 어디보다도 치열하게 몸부림치고 있는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