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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M Country/Mongolia

나무심기의 진정한 내공쌓기-몽골에서 나무심기


몽골에서의 대표적인 자원 봉사 활동 바로 나무심기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해 드릴까 합니다.

물론 몽골에서 수년간 나무만 심어 온 "푸른아시아" 님들께서 웃으실지도 모르지만, 귀엽게 봐 주시구요.

지난 6월의 시작과 함께 몽골에서 터득한 나무심기를 알려드리겠습니다.

고려해야 할 사항

1. 시기 : 5월 이전에 심어야 짧은 여름, 어느정도 뿌리를 내릴 수 있다고 합니다.
 (방학하고 나무심으러 몽골 가야지.X)

2. 품종 : 현지인 얘기는 시베리아 산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한 그루 가지에 3000원~4000원 정도.(무슨 나무가지가 3천원이나 하지. 생각들겠지만, 비싸더군요.) 싼게 비지떡이라고 중국산 X, 국내산도 도입했지만, 대부분 실패..새로운 품종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하니 좋은 결과가 나올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3. 주위 환경 : 충분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이 있는지 확인, 2M~3M 차이라고 할찌라도 고지대보다는
물이 아래로 모일 수 있는 저지대 GOOD!!


나무를 심기 위해서 장비는 삽과 장갑, 물, 양동이, 힘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특히, 시작 전 몸 풀기 잊지 마세요.(특히 허리)

 


자! 이것이 바로 나무 심기 메뉴얼입니다. 장인 정신으로 한 획 한 획 직접 ppt 로 그렸습니다.
 


어떻게 한 눈에 이해가 되시나요?

얼마 전, 케냐에서 나무를 심었지만, 몽골에 비하면 모종샵으로 흙파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만큼 몽골에서 나무 심기는 보통 나무심기의 3배이상의 내공이 필요합니다.

몽골을 오래된 땅이라 단단하고 매우 고운 흙입니다. 물론 장소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첫 삽 들어가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두 발로 올라가 콩콩을 타고 몇번 삽을 부러뜨린 후에서 방법을 터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도 10그루 정도 심으면 나무심기에 대해서는 누구나 달인이 될 수 있습니다. 


공부보다 쉽고 재밌다고 하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왈.

"전공을 조경학과로 하고 몽골에서 자리잡아."

라고 농담했던 것이 떠오릅니다. 그 학생 정말 심각하게 고민하던 표정이 생각납니다.ㅋㅋ


열심히 일한 후, 친환경 머리감기.. 땀 흘린 후 짜릇함이란 이런 것.

악! 소리가 날 정도로 두피가 조여오는 차가운 물로 머리 감는 일도 추억이 되었지만, 마음속에 작은 나무 한 그루씩을 심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

많이 심는 것보다 잘 관리하는 것입니다.

나무들에게 하루 2회 이상 물주기, 거름주기, 사랑해주기, 대화하기..


아! 그리고 얼마 전, SBS 스페셜에서 "몽골에서 지구를 지키다" 라는 프로그램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무척이나 반가운 이야기였죠.

이 방송을 보고 나니 이런 말이 떠오르더군요.

" 뜻이 있는 곳에는 나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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