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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수기

[23기 교통대 캄보디아 소감문]캄보디아에서 작은 일탈을 꿈꾸다



[캄보디아에서 작은 일탈을 꿈꾸다]


- 김지수


“참다운 봉사는 직접 부딪쳐 체험으로 얻는 것이며 그래야만 가치를 제대로 아는 것이다.” 제가 한국교통대학교 동계해외봉사단 지원서에 썼던 봉사의 가치입니다. 한국에서 전공, 어학성적 그리고 자격증에 신경 쓰며 살아왔던 제게는 캄보디아 해외봉사는 어쩌면 작은 일탈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런 일탈은 필요했습니다. 


캄보디아에 도착하고 난 후 본격적인 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에 준비했던 모든 것을 쏟아낼 각오를 했습니다. 하지만 저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선입견’이었습니다. 우리나라보다 못사는 후진국의 아이들이라는 생각이 발동한 것일까요? 처음에 아이들을 대하게 되었을 때는 순수한 봉사의식이 아닌 측은한마음으로 대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당당하게 해외봉사에 적격인 사람이라고 나 자신을 어필하며 봉사단에 들어왔는데도 불구하고이런 모습을 보이고야 말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좀 지나 아이들은 제게 이런 ‘선입견’을 가졌던 것에 대해 스스로 뉘우치게 하듯 순수한 모습으로 저를 대하였습니다. 아이들이 보여준 ‘순수함’과 ‘웃음’은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기억으로 자리 잡게 해주었습니다.


몇 번의 교육봉사와 문화공연으로 나에게 마음의 문을 열어주고언어라는 장벽을 벗어나 지금 이 순간을 이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풍선을 불지 못해 불어달라고 찾아오는 아이들, 수업시간이 완전히 끝났는데도 불구하고 아쉬웠는지, 집에 가지 않고 내 다리를 잡고 놓아주지 않던 아이들, 교실의 계단 턱에 앉아 있으면 업어달라고 내 등에 업히는 아이들. 이런 아이들이 지금 제게는 가장 소중한 사람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그렇게 학교에서의 마지막 봉사 날이 되고 처음 느꼈던 감정과는 다르게 캄보디아에 더 있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었습니다. 아이들과의 소통을 더 원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캄보디아에서의 제 작은 일탈은 성공적으로 끝이 났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사랑, 나 자신에게는 성장의 기회]


- 이주원

제 봉사활동의 처음시작은 군대에서 초코파이를 얻어 먹기 위해 헌혈을 해본 것이었습니다. 그 시작은 비록 초코파이라는 순간의 만족감을 위해 시작하였지만, 군대에서 아무생각없이 시작한 헌혈이 어느새 사회에 나오면서 습관처럼 하는 헌혈하는 제자신을 보면서 뿌듯하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 ‘왜 나는 헌혈을하고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 고민의고심 결과, 제 인생의 고민 중에 앞으로 ‘내가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가?’ 라는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제가 내린 결론은 ‘나 혼자 뿐만이 아니라, 내 주위의 사람들과 내가 모르는사람들 모두에게 도움을 주고 함께 행복해지도록 노력해보자’였습니다. 이런 생각이 저를 캄보디아로 이끈 계기였으며, 제인생의 중요한 나침반과 같은 역할이 될 것입니다.



[ 웃음, 행복, 사랑 ]


- 엄소현


캄보디아로 떠나는 비행기 안, 피부색, 문화, 언어가 다른 아이들에게 내가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 의사소통은 잘 될까? 이번 해외봉사에게 나는 무엇을 느낄 수 있을까? 설렘과 기대 그리고 걱정 등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캄보디아에 도착해서 아이들과 처음 만나는 날, 우리를 너무나도 반갑게 환영해주는 아이들의 모습과 먼저 인사해주고, 작은 것 하나에도 행복해하고 감사할 줄 알며, 웃음을 잃지 않은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비행기 안에서 내가 아이들에게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라고 내가 아이들에게 무엇인가를 해주는 입장이라고 생각했던 나를 반성하게 되었다. 오히려

내가 아이들을 통해 웃음, 행복,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아이들의 모습에 내가 다른건 부족하더라도 딱 한 가지, 진실 된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을 하였고, 아이들은 이런 나의 진실 된 마음에 웃음과 관심으로 보답해준 것 같다. 때 묻지않은 순수한 마음과 얼굴을 가진 아이들을 보며 행복을 느끼고 또 나 자신을 반성해보기도 하였다.